일본 이야기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만요쿠라부 (横浜みなとみらい万葉倶楽部)

라임과일 2007. 12. 10. 16:50
横浜みなとみらい万葉倶楽部
주소
神奈川県横浜市中区新港2-7-1
요코하마 코스모월드 맞은편
분위기
오붓한 가족모임
방문일
2007.11.07 (수)
주요메뉴
각종 부페음식들

1. 만요쿠라부(한국어로는 만엽구락부.. 아니, 만엽클럽이라고 해야할 듯.)는 원래 노천목욕탕(露天風呂)이 있는 호텔이다.

보통 일반적인 호텔은 1층에 로비나 프론트가 있으나 이 건물은 희한하게도 프론트가 7층에 있다.

1층에 들어가면 어둡고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바로 7층으로 직행하는 엘리베이터만 있을뿐...;;;;;;;;

어쨌거나 7층 프론트에서 하루온천이용객(日帰り入浴)으로 등록하면 갈아입을 옷을 준다. 들어가면 위 사진과 같이 요코하마 항만쪽을 향한 노천목욕탕이 있고 바다위를 바라보며 반신욕도 즐길 수 있다. ♪

2. 한참동안 정신없이 온천에서 담구고 식히고 다시 담구고.. 하다가 보면 자연히 배가 고파진다. 이때 아내와 약속한 시간에 나와서 기다려 6층으로 가면 부페식당이 있는데 여기서 하나씩 쟁반에 담아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

6층에는 만요앙(万葉庵)과 (이코이도코로)憩い処라는 곳이 있는데 좀 비싼 것을 드실 분은 만요앙으로 가시고 다소 저렴하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편안한 곳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코이도코로를 추천!!

필자의 둔한 미각으로는 둘다 맛이 똑같은 듯...;;;;;

3. 각종 寿司와 일본식 스테이크(和風ステーキ), 김치, 닭고기 가라아게, 남반, 된장국, 닭고기스튜, 푸딩, 안닌두부(杏仁豆腐) 등등.. 가짓수만 많고 맛이 없을 것 같으나 신선하고 정갈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일본 할아버지, 할머니 외에 데이트하는 남녀가 가끔씩 보인다. 의외로 한국/중국 관광객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한가지 설명을 빼먹은 것이 있다.

이 목욕탕을 자주 온천이라 칭하는 이유는 욕탕 물을 실제로 일본의 유명 온천지에서 운반해 오기 때문인데 그 수질이 꽤 괜찮은 편이다.

4. 밥먹고 다시 가족들과 2시간정도 더 몸을 푸~~욱 뿔린다음에 9층에 있는 야외 족탕전망대(展望足湯庭園)로 가보았다. 이곳은 그야말로 미나토미라이21(みなとみらい21)의 스카이라인(랜드마크 타워, 퀸스타워 등)과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를 보며 요코하마의 야경을 뜨뜨~ㅅ한 족탕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이다.(추울때에는 한국식 깔깔이(?)도 무료로 빌려주므로 필히 이용해 보기 바란다. ^^;;;;)

끝으로 여기서 파는 단팥소프트아이스크림이 또한 一味.(위 사진 좌측하단의 어두운 실루엣)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다녀와서..

오랜만에 스스로도 별 5개를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일본의 유명온천지인 아따미(熱海), 유가와라(湯河原) 온천에서 직접 공수해 온 온천물을 이용한 것도 특이하지만 요코하마라는 항구에서, 그것도 미나토미라이21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함께 노천목욕을 즐긴 후 먹는 부페와 단팥 아이스크림은 화려한 도심유락시설과 휴양시설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 같다.

 

실제로 일본의 유명 온천관광지를 이용할 때 늘 아쉬웠던 2%... 도닦는 풍경속에 항상 똑같은 그림같은 수풀과 바위가 우거진... 오래있으면 곧 지겨워지는 시골풍경을 보면서 도심의 화려한 야경과 스카이라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이 있었으면.. 하는 변덕스러운 욕심이었는데, 만엽클럽은 그 2%를 충족시켜준 수준높은 도심속의 휴식공간이라 생각한다.

 

요코하마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후회 안하실 듯.. ^^